광복절에 되새기는 일제강점기 조선 수탈사: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이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는 ‘광복’이라는 단어의 소중함과 함께, 일제강점기 35년 동안 조선 땅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일제강점기는 단순히 과거의 아픈 시절로 남은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입니다. 이 글에서는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조선의 수탈 역사를 연대별로 짚어보고, 오늘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교훈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일제강점기란 무엇인가?
1910년 경술국치로 조선이 일본에 의해 공식적으로 국권을 빼앗긴 뒤 1945년 광복까지 약 35년간 지속된 일본의 식민지배 시기를 일제강점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 일본은 조선을 철저히 식민지로 만들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지배하고 수탈했습니다.
2.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과 농민 수탈
일제강점기 초반, 일본은 조선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고 수탈하기 위해 **토지조사사업(1912~1918)**을 단행했습니다. 명목상 근대적 토지제도 확립이었지만, 실제로는 조선 농민들의 경작권을 인정하지 않고 토지 소유권만을 기준으로 하여 일본인과 친일파 지주에게 땅을 넘겼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조선 농민들이 땅을 빼앗기고 소작농으로 전락하거나 만주와 연해주로 떠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일본인 지주의 비율도 대폭 늘어났으며, 조선의 곡식은 일본으로 대량 반출되었습니다.
3. 1920년대: 회사령 폐지와 산업 수탈
1910년대 조선 내 산업 활동을 통제했던 회사령이 1920년대 들어 일부 폐지되며, 겉보기에는 민간 기업 설립이 자유로워진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본 대기업과 자본이 대거 조선으로 들어와 주요 산업과 금융을 장악했습니다.
조선인은 소규모 기업만을 운영할 수 있었고, 대규모 산업 이익은 대부분 일본으로 흘러갔습니다. 이 시기 조선에서 생산된 쌀, 면화, 자원 등이 일본으로 대거 수출되었으며, 조선 경제는 점점 일본의 하위 경제로 전락하게 됩니다.
4. 1930년대: 만주사변, 병참기지화와 수탈 심화
1931년 만주사변 이후 일제는 조선을 병참기지로 삼고 전쟁에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더욱 혹독하게 수탈했습니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에는 국가총동원법을 적용하여 쌀, 곡물, 금속, 인력 등 모든 것을 전쟁에 동원했습니다. 공출이라는 이름 아래 곡식, 금, 가축까지 강제로 거둬갔고, 국민들은 배급제 아래 극심한 결핍을 겪었습니다.
농촌의 곡식은 일본 군대로, 금속은 무기로, 젊은이들은 군인·노동자로 끌려갔습니다. 이 시기 대표적인 키워드는 '수탈'과 '강제동원'이었습니다.
5. 1940년대: 전시 체제와 민족 말살 정책
태평양전쟁이 본격화된 1940년대, 일제는 더욱 노골적인 민족 말살 정책을 펼쳤습니다. 황국신민화 운동을 통해 조선인에게 일본식 성명(창씨개명)을 강요하고, 신사참배, 일본어 사용 등 일본인 동화를 강제했습니다.
동시에 조선의 젊은 남녀를 강제징병과 강제노동에 동원하고, 수많은 여성을 일본군 위안부로 끌고 갔습니다. 농민들은 이미 황폐해진 농토에서 군수품 생산에까지 동원되어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 시기 조선인의 삶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빼앗긴”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6. 일제강점기 교육·문화 통제와 독립운동
일제는 조선의 교육과 문화를 철저히 통제해 민족의식 말살을 노렸습니다. 국어(일본어)만 가르치고, 조선어와 역사는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신문, 출판, 집회, 종교의 자유도 탄압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독립운동은 계속됐습니다. 1919년 3.1운동을 시작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의열단·한인애국단 등 무장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문화·교육·종교를 통한 민족 운동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7. 해방 이후 남은 흔적과 역사적 교훈
1945년 광복과 함께 일제강점기는 끝났지만, 35년간의 수탈과 억압은 오늘날까지 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산업 구조, 토지 소유, 교육, 문화 등 곳곳에 식민지 흔적이 남았고, 친일 잔재 청산 문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제강점기의 수탈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피해의식을 넘어서, 그 고통을 딛고 일어선 조상들의 저항과 희망, 그리고 앞으로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는 조선을 식민지로 삼아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혹독한 수탈이 이루어진 시기였습니다.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과 농민 수탈, 1920년대 산업과 자본 침탈, 1930~40년대 병참기지화와 강제동원, 그리고 민족 말살 정책까지, 각 연대별로 일본 제국주의의 착취와 억압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인들은 끈질기게 독립운동을 이어갔고, 1945년 마침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수탈의 역사를 잊지 않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